내 뜻대로 되지 않는 붓기. 미치고 팔짝 뛰겠음
붓는 게 싫다기보다,
내 몸이 ‘뻑뻑해지는’ 느낌이 더 싫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얼굴이 퉁퉁 부어 있거나
안그래도 미운 발, 발등까지 도톰하게 올라와 있을 때면
아침부터 붓기 빼는데 온 정신이 빠진다.
분단위로 거울보면서 확인하고
몸 여기저기를 주물럭거리기 바쁘다.
딱히 뭘 잘못 먹은 것도 없고,
특별히 피곤하지도 않았는데 분명..
평소처럼 눈을 뜨지못해 뻑뻑해진 눈두덩이.
평소 풀지않고 발만 넣다빼던 운동화도,
끈은 그대로인데 좀처럼 들어가지 않는 발.
사실 그 붓기 자체가 스트레스를 준다기보다
붓기를 통해 느껴지는 내 몸의 무게감,
몸 뿐 아니라 내 하루까지 쭉 잡아 당겨 쳐지게 만드는 것만 같다.
“손가락이 '*오동통한 내 너구리' 같네.”
(* 라면 광고 멘트)
부기는 단순 외형 문제가 아니라 ‘감각 저하’를 동반한다.
뻐근하게 뜬 눈으로는 집중 유지가 짧아지고
도톰하게 올라온 발등은 종종거림을 둔화시키고
오동통한 내 너구리가 된 손가락으론 섬세한 작업은 물건너 간듯하다.
사실 붓기가 있으나 없으나 다르지 않은데 말이다.
그래서 만들었다.
붓는 시간에 꼭 해주는 내 루틴
1. 아침 루틴: 기상 후 화장실 다녀온 직후
Step 1. 목 주변 림프 깨우기 (1분)
- 양손을 귀 밑에서 쇄골까지 부드럽게 쓸어내림
- 귀 뒤, 턱 아래, 목 옆을 손가락으로 눌러주듯 자극
→ 얼굴 붓기 해소 + 두통 예방
귀 뒤를 지압 해주는 것은 두통에 좋다고 해서 머리가 멍할 때에도 자주 눌러주는 편
Step 2. 종아리 쓸어내리기 (2분)
- 의자에 앉아 한쪽 다리를 다른 쪽 무릎 위에 올림
- 종아리에서 발목까지 아래로 쓸어주며 붓기 완화
→ 잠든 순환 깨우기
Step 3. 발가락 움직이기 (2분)
- 발가락을 쫙 펴고, 동그랗게 말았다 펴기를 반복.
- 발끝을 세우고 발등 전체에 긴장감을 주었다가 풀기.
→ 하체 순환 & 기분 전환
2. 밤 루틴: 샤워 후 침대에 눕기 전
Step 1. 복부 마사지 (1분)
- 양손을 배꼽 주변에 대고 시계방향으로 마사지
- 천천히 복부를 눌러주며 긴장 완화.
→ 소화 촉진 + 내장 부기 완화
1년에 한두번은 급체로 고생문을 열기 때문에, 복부마사지나 복식호흡을 자주 하는 편
Step 2. 다리 벽에 올리기 (3분)
- 벽에 다리를 붙인 채 누워서 발끝을 살짝 흔들기
- 복식호흡을 천천히 하며 머리도 릴렉스
→ 하체 부기 해소 + 불안 완화
Step 3. 손끝. 정리 (1분)
- 손가락을 하나씩 잡고, 바깥 방향으로 쭉쭉 늘려준다
- 손등에서 손목 방향으로 살살 눌러준다
→ 수면 전 긴장 이완
특히 감정적으로 민감해지는 시기에는
몸이 무겁고 붓기만 해도 감정이 더 까탈스럽고, 요란해진다. 그런 나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방법들일지 모른다.
오늘의 내 감정을 길들이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좋을지도..?
시간을 만들어서 하기에 마음처럼 쉽지 않을 수도 있죠.
하루 중, 생각날 때 부위별로 1-2분씩
조물딱 거리며 생각을 비워보는건 어렵지 않잖아요?
몸의 감도가 바뀌고, 감정의 밀도도 달라질 수 있어요.
매일이 어렵다면, 적어도 기분이 무거워질 것 같은 날
몸과 마음을 가볍게, 붓기를 빼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