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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은 감정을 저장한다? 마음이 무거울 때 스트레칭 해줘요. 본문
감정이 무너진 날, 내 몸은 무엇을 말하고 있었을까?
우리는 감정에 취해 정작 내 몸의 신호를 무시하곤 한다.
“그 날, 나는 걷기도 버거웠다”
어떤 날은 작은 일에도 감정이 무너지고, 팽팽하게 잡고 있던 감정이 ‘딱’ 하고 끊어져 버리기도 한다.
생각이 꼬리를 물다가 왈칵 눈물이 나고,
사람들과 시덥잖은 대화를 하는 것도 불편해진다.
마치, 일상의 모든 것이 무의미하듯이-
누군가와 속터놓고 얘기를 하고싶다가도 100% 공감이 어렵다는 걸 체감하면 결국 나만의 수렁에 갇히게 된다.
그러다 어떤 말 한 마디가 가슴에 쿡 박히면,
자기혐오에 휩싸이기 일쑤다.
생각이 마음을 형편없이 망가트렸다고 생각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몸도 함께 무너지고 있었다는 걸 그때 나는 몰랐다.
“왜 이렇게 힘들지?” 생각했을 때, 깨달았다.
슬픔이 내 몸에 쌓여 있었다.
💧 왜 슬픔은 몸에 쌓일까?
심리학과 신경생리학에서는
감정은 뇌에서 시작되지만, 몸에 저장된다고 말한다.
슬픔은 대체로 *에너지의 ‘수축’*으로 나타난다.
슬플 때 우리는 몸을 웅크리고, 배와 가슴은 조이고, 척추는 굽는다.
숨이 얕아지고, 골반의 근육은 긴장 상태로 굳는 것이다.
특히 고관절은 감정을 저장하는 주요 부위라고 한다.
동양의학에서 ’기(氣)’가 막히면 병이 생긴다고 보는데,
고관절 주변은 주요한 기의 흐름이 교차하는 지점이라는 것이다.
“감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단지 몸 안에 저장될 뿐이다.”
— 바셀 반 데어 콜크, 『몸은 기억한다』
고관절이 잠긴 상태는 무력감, 우울, 불안을 심화시키고
더 이상 감정이 ‘흐르지’ 못하게 하고 있다는 신호다.
🩺 이런 증상, 느껴본 적 있나요?
- 깊게 숨을 마셔도 가슴이 막힌 느낌
- 일어날 때 허리가 뻐근하고 무거움
- 이유 없이 뒷벅지가 당기거나 묵직한 무릎
- 몸이 전체적으로 ‘접혀 있는’ 느낌
- 하루 종일 피곤한데, 잠은 잘 오지 않음
- ‘움직이고 싶지 않음’과 ‘움직이면 괜찮을 것 같음’ 사이의 갈등
이런 상태일수록, 몸은 풀어줘야 할 때라고 표시를 내고 있는 것이다.
그중 가장 먼저 열어야 할 곳은 바로 고관절이다.
♻️ 감정 해소를 위한 10분 루틴: ‘고관절 열기’
걸을 기운도 없어,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집에서 요것부터 해보자.
[1] 무릎 포갠 나비자세 (2분)
바닥에 앉아 두 발바닥을 마주 대고, 무릎은 바닥으로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한다.
손으로 발을 감싸고, 척추를 펴면서 호흡에 집중.
숨을 내쉴 때 감정이 빠져나가는 이미지를 그린다.
[2] 무릎 꿇고 골반 흔들기 (3분)
무릎을 꿇고 앉은 후, 골반을 앞뒤로 천천히 흔들며 말랑말랑하게 푼다.
동작이 작아도 좋고, 리듬이 중요하다.
감정을 툭툭 털어내듯이 부드럽게 반복한다.
[3] 누워서 무릎 당기기 (2분)
바닥에 등을 대고 누운 뒤, 양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긴다.
척추가 닿도록 허리를 길게 늘이며, 숨을 천천히 쉰다.
[4] 트위스트 스트레칭 (3분)
누운 상태에서 한쪽 무릎을 반대쪽으로 넘겨 척추 비틀기.
시선은 반대쪽, 호흡은 깊게.
감정이 엉켜 있는 척추와 허리 주변을 풀어준다.
감정이 흘러야, 몸도 산다
우리는 자주 몸을 잊는다.
감정만 다스리려 하고, 마음만 붙잡으려 한다.
하지만 정작 그 감정들은 몸에 스며든다.
풀리지 않은 감정은 고여서, 통증이 되고 무기력이 된다.
슬픔이 쌓였다면,
몸을 열어 감정이 흐르고, 기가 흐르게 만들어야 한다. 그럼 자연스럽게 삶도 조금씩 숨을 쉴 수 있게 된다.
🎙️저도 했으니, 당신의 일상도 분명 바로 잡을 수 있어요.
마음을 털어내기 쉽지 않다면 몸부터 털어내는 연습을 해봐요. 기력이 없다면 작은 스트레칭부터해도 괜찮아요.
생각보다 많은 것이,
그곳에서부터 다시 흐르기 시작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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